속살거리는 바람과 함께

2014. 3. 17. 08:09저희는.../길 위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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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처음 언뜻 연한 겨자색 노란빛 나무가지를 본 것 같았는데,

오늘 오후 다섯시 집으로 돌아오는 강변북로, 마포대교를 지날쯔음

키작은 나무 세그루에 이른 봄빛이,

오후 햇살에 첫인사를 수줍게 하구요....

 

마침 강가로 부는 햇살따듯한 바람이 차창으로 들어와서

이마에 머리카락을 헤짚어도 춥지 않아요, 봄 인가봅니다. ^^

 

이렇게 봄 인사는 속살거리는

바람과 함께 오는데

어느 봄날, 길 위에서

문득, 묻고 싶어질지 모른답니다.

 

아직 채 떨구지 않은 마른 잎 두어 개 달려있는 나무가지에 

연두빛 아프게 움트는 힘,

아마도 그 이름이

사랑일런가... 하고 말입니다^^

 

 

작년 봄에 찍었던 어느 아파트 정원에 핀 조팝나무꽃 입니다. 이른 봄에 산과 들, 공원에 예쁘게 피어나구요,

 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한다네요^^

 

 

언뜻 보면 비슷해 보여도 달라요, 꽃잎 가운데가 살짝 들어가 있는데요, 제가 꽃향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찔레꽃이랍니다^^ 

 

 봄이 되면 참 이쁘게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,  4월 만개한 키작은 나무입니다.  조금 늦은 새벽산책, 햇살 가득 퍼진 연록색이 참 이쁘죠?  공원 한편 한적한 길에 피어있기는 너무 아까운 그래서 제가 특별히 많이 예뻐하는 나무랍니다.^^

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이라면 잠깐 쉬어가도 되어요, 커피 한잔 있으면 더욱 좋을 것도 같구요! 

 

 

길 위에서,  강과 나무와 철쭉을 바라보는 일, 아마도 이것이 '살아가는 것'이기도 하고  저의 '일'이기도 한데요

굳이 말하자면 '부동산'이구요...  그래서 길 위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웃을 수 있어서  행복하기도 하고  그 가운데 늘 새롭게 만나지는 분들과 더불어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되었지, 싶답니다 ^^ 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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